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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나중에 온 이사람에게도
    책이야기 2019. 4. 9. 15:56

     평점 : 5점

     존 러스킨은 천재다. 너무 훌륭한 책이다. 2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글로 느껴지지 않는다.

     제목 때문에 소설인 줄 알고 읽게 되었다.

     쉬운 책은 아니지만 읽다보면 독자의 이해를 위해 대단히 정성을 들여 쓴 글임을 알게 된다.

     도덕적 혹은 윤리적인 관점에서 경제학을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에서 몇몇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있다.

     1) 특정한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는 그 일을 하게 했으면 서투르던, 익숙하던 똑같은 임금을 줘야 한다.

     2) 부의 본질은 사람에 대한 지배력에 있지만 최종적인 완성은 활기차고 행복한 인간들을 되도록 많이 생산하는데 있다.

     3) 부는 정의롭게 혹은 정의롭지 못하게 쌓을 수 있지만,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 부가 정당하게 쌓여 지도록 해야 한다.

     4) 신을 먼저 믿는 사람에게도 나중에 회심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구원을 주는 것처럼...

     

     사업을 하면서 직원들이 일의 성과에 따라 급여/인센티브를 책정해야 더 열심히 일할 것이고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. 그 이후에는 직원들의 일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정확하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. 존 러스킨에 따르면 같은 일을 하는 직원에게는 잘하던 못하던 일단 고용했으면 똑같은 임금을 주어야 한다. 다만, 존 러스킨은 회사입장에서는 잘하지 못하는 직원을 애초에 뽑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할 것이다.

     

     존 러스킨은 도덕적 철학을 지향하고 이웃에 따뜻한 사람처럼 보인다. 그럼에도 사회 과학적 논쟁에 있어서는 공격적으로 보여질 정도로 시크함이 글 곳곳에 묻어 나온다. 또한 완벽주의 성향도 보인다. 단어 하나하나 신경써서 의미를 부여하는 강박도 보인다. 말년에 건강 이상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이런 성향에서 비롯된게 아닐까?

     

     신곡,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찾아봐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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